공대생의 문화탐방 공대생의 문화탐방

선배와 함께 떠나는 서울대학교 투어

글. 에너지자원공학과 2 심승언, 재료공학부 1 정서연 편집. 조선해양공학과 4 강가현
공상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호에서 서울대학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윗공대를 둘러봤는데요. 이번에는 내리막길을 걸어서 정문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관악캠퍼스에는 200개 이상의 많은 건물들이 위치한 만큼 다양한 시설이 있고, 지금도 새로운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캠퍼스는 어떤 모습일지, 함께 살펴 보실까요?
그림 1. 서울대학교 캠퍼스 투어 코스
그림 2. 대학원 연구동(39동)

대학원 연구동


서연: 윗공대 바로 밑에 있는 이 큰 건물에서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건물 이름만 들어도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겠는데요?

승언: ‘대학원 연구동’이라는 건물 명칭에 걸맞게 여러 가지 공학 분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죠. 좋은 아이디어는 건강한 몸에서 나오는 만큼 지하 1층에는 연구실뿐만 아니라 공과대 체력장도 마련되어 있어요. 또 대학원 연구동에는 산업공학과와 건축학과의 과방, 교수님 연구실 등이 있습니다.

붉은 광장


승언: 공과대학 건물들로 둘러싸인 이곳은 붉은 광장입니다!

서연: 붉은색 벽돌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런 명칭이 붙은 건가요?

승언: 맞아요. 하지만 곳곳에 심어진 나무들 덕분에 봄에는 분홍색, 여름에는 초록색처럼 사계절 동안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서연: 붉은 광장은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도 강의실을 찾아다니며 여러 번 지나가 본 곳이에요. 새내기 대학 OT 행사에서 처음 본 공과대학 친구들과 이곳에서 림보, 피구 게임을 한 기억도 떠오르네요!
그림 3. 붉은 광장 전경(좌)과 붉은 광장 벤치(우)

중앙 및 관정도서관


승언: 혹시 입학하기 전에 가장 와보고 싶었던 서울대 건물이 있었나요?

서연: 당연히 관정 도서관이죠! 요즘 스터디룸이나 스터디가든에서 공강1 시간을 보내는데,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다 보면 의욕도 더 생기더라고요. 선배는요?

승언: 저는 7층과 8층 열람실을 자주 이용해요. 공부하다가 가끔 휴식이 필요할 때는 실내 정원이나 옥상정원에서 주변 경치를 구경한답니다. 또 서울대 도서관은 국내 대학 도서관 중 최대 규모2 인 만큼 읽고 싶은 책을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어요.

서연: 실내 정원은 저도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VR투어로 보고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요, 독자 여러분들도 도서관 VR로 투어 한 번 와 보세요!

1 수업과 수업 사이에 빈 시간

2 서울대학교 중앙 도서관은 520만 권의 단행본과 여러 학술지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림 4. 중앙도서관 전경(좌)과 스터디가든(우)

학생회관


서연: 다들 관정 도서관에 있다가 학생회관으로 밥을 먹으러 가더라고요. 많이 가 보셨나요?

승언: 학생회관 식당은 제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식당이에요. 다른 식당들보다 점심 운영 시간이 길어서 좋기도 하고, 3가지 메뉴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특히 재학생들에게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천식’이 유명해요!

서연: 밥을 먹으러 들르는 곳이기도 하지만, 학생회관인 만큼 학생들이 필요한 시설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뭐가 있을까요?

승언: 학생회관에는 여러 중앙동아리의 동아리방, 기념품 매장이 있어요. 이외에도 필요한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서점과 문방구, 음악 감상실도 있죠. 얼마 전에 친구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감상했는데, 편안한 의자에서 눈 감고 들으니 진짜 음악회에 온 기분이었어요.
그림 5. 학생회관

자하연


서연: 드디어 자하연이네요! 연못과 연못 주변 우거진 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네요. 그런데 자하연은 왜 자하연이죠?

승언: 자하연은 예전 서울대학교의 행정구역명인 시흥군 자하동(紫霞洞)에서 유래한 연못으로, “자하”는 조선 후기 시·서·예에 두루 능하였던 자하 신위의 호라고 해요. 사계절, 하루 내내 예쁜 곳인데, 특히 이번에 벚꽃 폈을 때는 너무 멋져서 사진 찍으려고 하는 학생들로 붐볐었죠.

서연: 빨리 가을과 겨울의 자하연도 만나보고 싶어요! 또 자하연 앞에는 고고함과 비상의 정신을 상징하는 학의 날개와 다리 모습을 표현한 쌍학 조형물도 찾아볼 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림 6. 자하연(좌)과 쌍학 조형물(우)

예술계 식당


승언: 이번에는 자하연에서 음대, 미대 쪽으로 한 번 가보도록 해요. 저녁 시간도 다 되는 거 같은데 예술계 식당 ‘아름드리’에 들려서 저녁을 먹을까요?

서연: 좋아요!

승언: 이 식당은 음대와 미대 옆에 위치한 식당답게 건물이 참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에요. 메뉴들도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하고 맛있어서 혹시나 이쪽으로 올 일이 있다면 꼭 들르는 곳이죠. 하지만 인기가 많은 만큼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재료 소진으로 마감할 수 있으니 일찍 오는 게 좋을 거예요.
그림 7. 예술계 식당(아름드리)(좌)와 예술계 식단(우)

대운동장


서연: 우와~ 운동장이 엄청 크네요! 가운데에 커다란 서울대학교 마크도 있고요. 여기가 듣기만 했던 대운동장인가요?

승언: 맞아요. 여기 대운동장은 서울 소재 대학 중 연세대학교 운동장과 더불어 가장 큰 운동장이에요. 국제 규격의 경기장이라고 하니 대단하죠? 재학생들은 서울대학교 스포츠 진흥원을 통해 예약할 수 있어요. 곧 총장배 구기 대회가 시작되는 만큼 운동장도 더욱 북적북적 해질 것으로 기대가 되네요.

서연: 제 친구도 이번에 축구 대회에 참가하는데, 꼭 보러 와야겠어요!
그림 8. 대운동장
그림 9. 서울대학교 정문

서울대학교 정문


서연: 벌써 해가 져 가네요… 마지막 장소는 어디인가요?

승언: 서울대의 상징이자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샤’ 조형물 앞에서 마무리해볼 거예요. ‘샤’ 모양은 서울국립대학교의 약자를 표현한 건데요, ‘ㅅ’은 서울, ‘ㅑ’에 있는 ‘ㄷ’은 대학교, 그리고 위에 약간 굽어 보이는 ‘ㄱ’은 국립을 의미해요.

서연: 저도 서울대에 합격하고 기숙사에 들어오면서 가장 먼저 와서 사진 찍었던 곳이에요. 특히 저녁에 불 켜진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캠퍼스가 굉장히 커서 재학생인 저희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은데요. 기사 내용처럼 학교 속 새로운 장소를 돌아다니는 것이 일상 속 소소한 재미가 되어 준답니다. 공대상상 독자 여러분들도 꼭 서울대에 진학해서 이런 재미를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은 공대상상 18기 정진용(원자핵공학과 21)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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